
스포츠동아DB
휴장기간 체력회복…치열한 순위싸움
기량 우위 기라성·나이스초이스 2파전
장군바다·머신건 강력한 대항마 부상14일 제11경주는 국내산 1군 소속 마필 13두가 출마등록에 몰려 휴장 후 각 마방의 출전 의지가 대단함을 알 수 있다. 각 마방의 이런 의지는 곧 치열한 순위 다툼으로 이어지게 돼 결국 경주의 향방은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라성(수, 6세, 36조 김양선 조교사)
국내산 포입 강자다. 7월 발표된 2분기 서울경마공원 경주마 능력평가 ‘국내산 4세 이상마 부문’에서 2위에 랭크될 만큼 기본적 능력이 출중한 마필이다. 다만 최근 연이은 높은 부담중량의 여파로 경주력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썩어도 준치라고 이 정도 편성에서는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나이스초이스(수, 4세, 44조 김학수 조교사)
2009년 3관 레이스 서울 마필의 대표 역할을 소화해냈던 능력마이다. 대통령배(GI) 대상경주 우승으로 명마의 반열에 올랐던 마필이기도 하다. 이후 질병에 기인한 공백기를 수 개월간 거치면서 깊은 슬럼프에 빠졌다. 직전 경주에서 화려한 복귀를 꿈꾸었지만 6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직전 경주 이후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기에 충분한 시간이 지난 후의 출전이고 기본능력이 탁월한 마필인 만큼 이번 경주에서 재기를 꿈꿀 것으로 보인다.
○장군바다(거, 5세, 20조 배대선 조교사)
승군 후 첫 경기였던 직전경주에서 최고 인기마 ‘붕정만리’를 무너뜨리면서 1군 데뷔전 깜짝 우승을 차지, 진가를 드러냈다. 당시 인기 순위는 9두 중 8위였으며 단승식 배당률만 54.1배를 기록할 정도로 예상치 못한 승리였다. 하지만 ‘장군바다’는 분명한 상승세에 있다. 지난 4월에 3위, 5월 2위에 이은 승리로 경주를 거듭할수록 성적이 수직 상승 중이다. 물론 1군 무대가 녹록치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직전 경주에서의 선전이라면 이번 경주에서 입상권 도전마로 볼 수 있다.
올해 8세로 경주마로는 은퇴를 고려하고도 남을 고령이지만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추입력은 지금도 무시할 수 없다. 또한 최근 11경기에서 5위 이하로 내려가 본 적이 없을 정도로 기복 없는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어 부담중량만 적당하다면 우승권까지도 넘볼 수 있는 전력으로 분석된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