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차 -데이비드 강‘한국 프로젝트…’ 세미나
하지만 두 사람은 이념적 성향에서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을 지낸 차 교수가 이른바 ‘매파적 관여정책(hawkish engagement)’을 주창한 보수적 논객이라면 강 교수는 진보적 성향을 보이는 일종의 포용론자다. 하지만 두 사람은 2003년 ‘북핵퍼즐(원제 Nuclear North Korea)’을 공동 저술하면서 미국의 대북정책과 관련해 보수와 진보 사이의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했다. 실제로 두 사람은 사석에서 호형호제하는 절친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듯 다른 두 사람이 20일 다시 한 번 손을 잡는다. 국제교류재단이 후원하고 USC 한국학 연구소와 CSIS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세미나의 주제는 ‘한국 프로젝트: 장기적인 준비’. 21일까지 이틀 동안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이번 세미나로 북한이 예상치 못한 급변사태에 직면할 경우 한국과 미국 그리고 중국 일본 등 관계국들이 어떤 준비를 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론을 장기적 학술프로젝트로 연구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딘다. 이번 세미나는 비공개로 진행되며 21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논의내용을 알린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