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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1200명 남한생활 10년간 추적

입력 | 2010-08-16 03:00:00

정부차원 첫 패널팀 구성
경제력-교육-건강 등 정기체크




북한이탈주민의 성공적인 남한 정착을 돕기 위한 대규모 패널 추적조사가 정부 차원에서 처음 실시된다. 올 9월 정부 소속 재단법인으로 발족하는 ‘북한이탈주민후원회’는 국내에 정착한 탈북자 1200명을 선정해 앞으로 10년간 이들의 삶 전반을 정기적으로 설문하는 대규모 패널조사를 이달 중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후원회는 국내 정착한 탈북자 2만여 명을 대상으로 거주지역, 연령, 성별 등을 따져 모집단 1200명을 선정한 뒤 10년간 2년 단위로 같은 내용의 설문을 조사해 이들의 생활 변화 등을 추적 조사할 계획이다. 1000명이 넘는 탈북자를 정부 차원에서 장기간 추적 조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할 내용은 상호의식 및 경제 사회 문화적 수준, 국내 인간관계 및 교류, 신체 및 정신 건강 등으로 다양하다. 후원회는 5월부터 연세대 사회학과 염유식 교수팀, 고려대 사회학과 윤인진 교수팀, 서대구대동병원 김병창 정신과전문의팀 등 3개 패널연구팀을 구성해 350개 문항을 짰다. 면접원들이 탈북자들을 직접 방문해 면접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한다.

패널연구 외에 탈북자들의 경제, 교육, 범죄 피해 등을 조사하는 실태팀, 법률 취업지원 사례를 수집하는 사례팀, 정착도우미 등 지원사업을 연구하는 사업분석팀, 연구지원센터 과제를 분석하는 조사팀 등 11개 팀이 운영된다.

후원회는 탈북자의 보호 및 정착 지원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해 1997년 세워진 민간단체로, 그동안 통일부의 지원 보조금으로 운영돼 오다가 올 3월 법 개정으로 9월부터는 통일부 소속 재단법인으로 바뀐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