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상고 2-1 꺾고 2년만에 정상 탈환박종윤 6이닝 무실점…최우수선수 선정
대구고가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를 맞아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대구고는 17일 수원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제40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연장 10회말 2사만루에서 4번타자 김호은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군산상고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2008년 이 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대구고는 2년 만에 다시 우승기를 탈환했다. 야구부 창단 후 전국무대에서는 2003년 대통령기에서 처음 우승한 뒤 이번이 4번째 우승. 반면 군산상고는 1996년 우승 이후 14년 만의 대회 우승을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대구고는 0-1로 뒤진 9회말 2사만루에서 이준형의 좌전안타로 동점을 만들며 기사회생했고, 연장 10회초 2사만루 위기를 넘긴 뒤 곧이은 10회말 드라마를 완성했다. 대구고 투수 박종윤은 이날 0-1로 뒤진 5회 무사 2루에 구원등판해 6이닝 동안 2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