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부터 대한민국 아동 총회아동이 원하는 환경 결의문 정부에 전달
아이들이 원하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전국에서 선발된 아동청소년대표 120명이 24일부터 26일까지 ‘아동이 원하는 환경’을 알릴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열린 대한민국아동총회에 참가한 어린이. 사진 제공 한국아동단체협의회
“성추행 사고가 일어날까봐 자꾸 운동장에서 놀지 말고 집에 가래요. 수위실을 설치해 주시고 실컷 축구하다 가면 안 될까요?” “체벌 대신에 봉사활동을 하면 안 될까요? 다르게 반성하는 방법도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전국 7개 지역에서 선발된 아동 100명과 새터민, 다문화가정 아동·청소년 20명이 26일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요구할 ‘아동이 원하는 환경’이다.
24일에는 지난해 정부에 요구했던 5가지 결의문이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평가하는 자리를 갖는다. 지난해 참가한 아동·청소년들은 △학교 내에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 설치 △학교 내 다문화 관련 프로그램 운영 의무화 △다문화 아동을 위한 방과 후 무료 한글교실 △모든 교사가 학생들 앞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도록 할 것 △미디어를 통해 아동 권리를 널리 홍보할 것 등을 요구했다.
둘째 날인 25일 오후 4∼6시에는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아이들이 원하는 교과목 및 시간표를 시민들과 함께 만드는 행사도 연다. 폐회식인 26일에는 ‘아동이 원하는 환경’을 결의문으로 만들어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