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6일 취임
이 회장은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스스로) 적임자가 아니라고 생각해 여러 번 고사했지만 경총 회장이 봉사하는 자리이고, 봉사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명분 때문에 결국 회장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하루 전인 16일 경총 회장추대위원들과 김창성 경총 명예회장의 방문을 받고 최종 수락 의사를 밝혔다.
경총은 올 2월 전임 이수영 회장(OCI회장)이 사의를 표명하자 회장추대위를 구성해 5월 이희범 회장을 신임회장으로 추대했다. 하지만 이 회장이 “기업 경영을 맡은 지 이제 1년으로 한창 배우는 중이어서 회장을 맡을 처지가 못 된다”고 거절 의사를 밝혀 난항을 거듭해 왔다.
이 신임 회장은 경북 안동 출신으로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1972년 행정고시 12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냈다. 이어 한국무역협회장을 지냈고, 지난해 3월부터 STX 에너지·중공업 회장을 맡아 기업인으로 변신했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