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 열릴 한일전 장소가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확정된 가운데 향후 한일전은 정기전으로 열릴 예정이다.
복수의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은 18일 “한일전 대진 장소와 날짜가 10월12일 서울로 최종 확정됐다”면서 “올해를 계기로 매년 한일전이 개최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0남아공월드컵 16강에 진출한 양 국의 올해 대결은 일단 월드컵 직전, 5월24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1차전의 리턴 매치 성격이 짙다. 당시 한국은 2-0으로 이겼다.
이번 한일전은 일회성 단순 이벤트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관계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은 앞으로 매년 A매치를 치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축구협회와도 큰 틀에서 합의를 본 것으로 전해진다.
한일 정기전은 1972년 9월1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첫 대회를 시작으로 91년 7월27일 일본 나가사키 대회까지 총 15차례 열렸다. 당시 한국은 10승2무3패로 일본에 우위를 점했고, 양 국의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40승20무12패로 일방적인 우세다.
대회 방식은 상황에 따라 다소 바뀔 수 있다.
2년 마다 열리는 동아시아선수권이 열리는 해에는 한일 양국이 교대로 한 번씩 더 경기를 치르고, 동아시아선수권이 열리지 않는 해에는 홈 앤드 어웨이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협회 고위 관계자는 “이변이 없다면 ‘한일 정기전’은 계속된다. 한일 양국의 뿌리 깊은 라이벌 의식으로 인해 대표팀에 부담을 줄 수 있지만 서로 경쟁을 통해 발전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더욱 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