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육)는 園과 같다. 우鹿은 암사슴이니, 牝鹿(빈록)과 같다. 단수인지 복수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攸伏의 攸는 장소, 伏은 엎드린다는 뜻으로, 암사슴이 안심하고 엎드린 곳이란 말이다. 濯濯은 살이 찌고 윤택한 모습을 나타낸다. 濯도 크고 빛난다는 뜻이기는 하지만 실은 두 글자가 합하여 형용어로서 기능한다.
같은 글자를 둘 합하여 사물의 모습과 상태를 형용하는 말을 疊字(첩자)라 한다. 鶴鶴도 疊字로, 깨끗하고 희다는 뜻의 鶴이란 글자를 둘 겹쳐 사용했다. ‘시경’에서는 (학,혹)(학,혹)(학학)이라는 글자로 되어 있다. 於(오)는 감탄사로, 개사의 於(어)와 다르다. 인은 넘쳐난다는 뜻이다. 물고기가 넘쳐난다고 풀이하는 것이 보통이되, 물이 넘실거린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