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진국보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노동부 인증을 기준으로 300여 개의 사회적기업과 800여 개의 예비 사회적기업이 열심히 활동하며 성장하고 있다. 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 중 16곳은 정부의 직접비 지원 없이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사회적기업은 가장 높은 복지라 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사회통합적인 기능까지 수행하는 현실적인 방안이다. 취약계층이 자부심을 갖고 살 수 있게 해주는 희망이기도 하다. 사회적기업이 잘 자라기 위해서는 기업가의 자질, 공익성과 기업성을 아우르는 기업정신, 협치(거버넌스)의 환경조성 등 세 가지가 필요하다.
다음은 공익성과 기업성을 함께 잘 아우르는 정신과 경영원리이다. 여기서 공익성은 실업 빈곤 양극화 환경 다문화가정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정신이다. 기업성은 무한경쟁의 시장 환경 속에서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사회적기업은 공익성과 기업성을 동시에 아울러야 한다. 공익성과 기업성의 중간 지점에 서 있는 공기업과는 다르다.
마지막으로 사회적기업이 생존하고 성장해 나아가기 위한 협치(거버넌스)의 환경조성. 사회문제 해결도 기업을 성장시키는 일도 무척 어렵다. 이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동시에 잡을 수 있을까. 혹자는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독창적인 기술이나 아이템을 말한다. 그러나 사회적기업에는 재주만이 아니라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서로 협력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사회적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협력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올바른 사회적 기업가와 실효성 있는 지원기관, 지방자치단체, 법과 예산을 가진 정부 부처, 이해관계가 맞는 기업, 다양한 자원봉사자, 관심 있는 지역 및 사업공동체가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협력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물고기를 나눠주는 자선도 매우 중요하고 필요하지만 진정으로 최고의 자선은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서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여건과 환경을 만들어 주고 사회구성원으로서 인간의 존엄성을 영위하도록 돕는 일이다. 사회적기업은 바로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주는 일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