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닝용품 - 보디키트 등 마니아층 소비 급증
르노삼성 150% 신장… 수입차도 품목 확대
○ 자동차회사가 직접 용품 만든다
24일 GM대우자동차 관계자는 “자동차 드레스업은 마니아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익숙한 문화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며 “자동차용품 같은 ‘애프터마켓(완성차 구매 이후 시장)’의 다양화, 전문화 추세가 앞으로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10월 열리는 포뮬러원(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를 계기로 현재 1500억 원 규모인 자동차 튜닝 시장이 2015년 5조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나온다.
현대모비스는 “일본의 튜닝산업 규모는 이미 20조 원을 넘어섰다”며 “국내 튜닝산업은 1500억 원으로 턱없이 작은 규모지만 성장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앞으로 나오는 현대차 주요 차종에 맞춰 제품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올해 들어 7월까지 자동차용품 누적 매출이 75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150%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자동차 외관에 변화를 주는 ‘보디키트(Body Kit)’의 경우 ‘QM5’ 소비자의 40% 이상이 장착할 정도로 인기”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말 자동차용품 매출이 처음으로 1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수입차도 용품사업 활기
고동록 현대모비스 경영혁신실 부장은 “자동차용품이 자동차 애프터마켓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는 추세”라며 “고부가가치 용품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미래 국내 자동차산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