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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경운기 ‘생명의 불빛’ 경광등 달아요

입력 | 2010-08-25 03:00:00

충북 경찰-농협 캠페인… 첫날 150대 부착




충북지방경찰청은 농협충북지역본부와 함께 영농철 농기계 사고 예방의 일환으로 경운기 경광등 달기 캠페인을 23일부터 시작했다. 사진 제공 충북지방경찰청

노인 사망 58% 도로서 발생


충북지방경찰청(청장 이철규)은 농협충북지역본부(본부장 이강을)와 함께 23일부터 ‘경운기 경광등 달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충북경찰청은 이날 150대의 경운기에 경광등을 달아줬다. 경찰이 이 같은 캠페인에 나선 것은 농촌지역에서 경운기 등 농기계의 사소한 조작실수나 부주의에 따른 사고가 해마다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많이 발생하는 사고가 경운기 교통사고다.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노인 사망자 498명 가운데 292명(58.6%)이 국도나 지방도에서 발생한 사고로 숨졌다. 지난달 31일 오후 10시 25분경 충북 청원군 부용면 갈산교차로 부근에서 화물차가 앞서 가던 경운기를 발견하지 못하고 그대로 들이받아 경운기 운전자가 숨졌다. 같은 달 24일 오후 6시 40분 괴산군 칠성면 송동마을 입구에서는 스타렉스 밴 화물차가 도로로 진입하던 경운기와 충돌해 경운기 운전자가 사망했다. 모두 경운기에 부착된 후미등이 낡은 상태에서 도로를 주행하다가 발생한 사고다.

이에 따라 충북경찰청은 이번 캠페인을 시작으로 충북도 내 모든 경운기(4만7000여 대로 추정)에 경광등을 부착할 계획이다. 또 경운기 경광등 설치 법제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