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를 일반 상영관이 아닌 3D 상영관에서 관람한 이들이라면, 아마 눈앞에서 펼쳐진 생동감 넘치는 화면에 감탄사를 연발했을 것이다. 3D 영화는 삼차원 기법으로 시청각적 효과를 극대화한 것으로, 이를 전용 입체 안경을 통해 감상하게 되면 손에 잡힐 듯 생생한 화면(입체)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3D를 넘어 오감 만족을 추구하는 4D 영화
오감 만족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어울리는 4D 영화
그러나 지금 얘기하고자 하는 4D 영화는 시청각적 효과만 강조한 3D 영화에 여러 특수 효과를 가미해, 오감 만족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분명 차이가 있다. 4D 영화(4차원 영화)란, 영화를 볼 때 영상에 나타나는 시각적 효과는 물론 물리적인 효과까지 더해진 소위 체감형 영화를 말한다.
쉽게 말해 4D 영화는 3D 입체 영상은 기본, 영화에서 나오는 장면에 따라 의자가 움직이거나 진동이 발생하고, 바람이 불고, 물이 튀고, 향기까지 나는 등의 효과를 통해 마치 자신이 영화 속에 들어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실감 나는 경험을 제공한다.
4D 영화는 더 이상 꿈 같은 이야기가 아니다
따라서, 4D 영화 상영관에는 일반 상영관과 달리 특수 장비와 의자 등의 설비가 마련되어 있으며, 영화에 따라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좌석 구조가 조금 색다르게 구성(배, 비행기, 우주선 등)된 경우도 있다. 또한, 여러 특수 효과로 인해 혼란을 겪을 수 있는 노약자나 임산부, 그리고 아동은 일부 영화에 따라 관람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
아바타와 함께 수면으로 떠오른 4D 영화
우리나라에서 4D 영화가 조명을 받기 시작한 것은 3D 영화의 대표주자 아바타가 등장하면서부터다. 물론 이전에도 4D 이펙트가 적용된 영화가 있었지만, 사실적인 3D 그래픽 효과와 특수 효과가 결합된 아바타의 아성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처럼 아바타는 일반 상영관은 물론 3D 상영관에서도 숱한 화제를 모았지만, 특수 효과가 더해진 4D 상영관에서 더욱 두각을 나타냈다.
3D에 이어 4D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아바타
영화 속 내용을 예로 들어, 여자 주인공이 남자 주인공을 바라보며 핑크빛 로맨스가 시작될 무렵에는 의자가 앞으로 서서히 기울면서 시선을 맞춰주고, 남자 주인공이 나비 족의 신뢰를 얻기 위해 토루크(전설의 괴물새)에 올라탈 때는 거친 진동과 함께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했다는 것이 아바타를 직접 4D로 체험한 이들의 후문이다.
그러나 반대로 지나친 특수 효과가 내용에 몰입하는 것을 방해하고, 거부감이 든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결국, 멀미에 약한 사람은 3D 입체 영상과 함께 계속되는 특수 효과(진동, 바람, 수분 등)를 버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글 / IT동아 이기성(wlrl@itdonga.com)
※ 포털 내 배포되는 기사는 사진과 기사 내용이 맞지 않을 수 있으며,
온전한 기사는 IT동아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사용자 중심의 IT저널 - IT동아 바로가기(http://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