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9월 전국 분양 예정 아파트는 주상복합을 포함해 총 28곳 1만3099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 감소했다. 가을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물량이 줄어든 이유는 부동산 경기 침체 지속으로 관망세로 돌아선 소비자가 좀처럼 내 집 마련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는데다 건설사 역시 분양시기를 아직 정하지 못하거나 미루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물량은 예년과 비교해 눈에 띄게 줄었지만 서울 강남권 재건축, 경기 의정부 민락2지구, 남양주 별내지구 등 청약 선호도가 높은 지역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질적으로는 풍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닥터아파트 측 설명이다.
SK건설은 9월 중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5차를 재건축해 240채 중 112∼159m² 46채를 일반 분양한다. 단지 규모는 작지만 서울 지하철 2호선과 분당선 환승역인 선릉역을 걸어서 5분에 이용할 수 있고 학군도 좋아 소비자 사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은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 1, 2차를 재건축해 1119채 중 85m² 47채를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후분양 단지로 10월 입주 예정이다. 걸어서 2분 거리에 서울지하철 9호선 사평역이 있고 3·7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도 걸어서 10분 거리여서 교통여건이 괜찮다는 평가다.
GS건설은 아현4구역을 재개발해 1150채 중 85∼152m² 124채를 분양한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아현역과 5호선 애오개역이 걸어서 3∼6분 거리인데다 소의, 아현 초교, 아현중학교 등 학교가 가깝다.
○ 경기, 남양주 별내지구 주목
우미건설은 남양주시 별내지구 A18블록에 127∼147m² 396채를 분양할 예정이다. A-18블록은 별내지구 남쪽에 위치하며, 2011년 개통예정인 경춘선 복선전철 별내역까지 걸어서 5분에 갈 수 있다.
호반건설은 판교신도시 C1-1블록에 주상복합아파트 162∼166m² 178채를 분양할 계획이다. C1-1블록은 동판교에 속하는 단지로 중심상업지구와 가깝다. 2011년 개통하는 신분당선 판교역이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이며 분당∼내곡간 고속화도로와 분당∼수서고속화도로 진입이 수월해 인근 지역으로의 이동이 쉽다는 평가다.
○ 1000채 이상 지방 대단지도 관심
동일은 부산 기장군 정관지구 A-13블록에서 78∼111m² 1758채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아파트는 대단지에다 모두 중소형아파트로만 구성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지구 내에는 좌광천이 흐르고 구목정공원과 윗골공원 등 곳곳에 녹지시설이 있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