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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특집]신규분양아파트, 아직은 활력 없지만…9월 28곳 1만3099채가 찾아온다

입력 | 2010-08-26 03:00:00


 

계속되는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 수요자가 내 집 마련을 계속 미루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9월 분양시장도 활기를 띠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가 사라지자 시행사나 건설사들은 잇달아 신규 분양을 미루거나 아예 집을 지을 생각을 하지 않고 있어 9월 신규 분양 아파트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9월 전국 분양 예정 아파트는 주상복합을 포함해 총 28곳 1만3099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 감소했다. 가을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물량이 줄어든 이유는 부동산 경기 침체 지속으로 관망세로 돌아선 소비자가 좀처럼 내 집 마련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는데다 건설사 역시 분양시기를 아직 정하지 못하거나 미루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물량은 예년과 비교해 눈에 띄게 줄었지만 서울 강남권 재건축, 경기 의정부 민락2지구, 남양주 별내지구 등 청약 선호도가 높은 지역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질적으로는 풍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닥터아파트 측 설명이다.

○ 서울 강남, 마포 분양 선호도 높을 듯

SK건설은 9월 중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5차를 재건축해 240채 중 112∼159m² 46채를 일반 분양한다. 단지 규모는 작지만 서울 지하철 2호선과 분당선 환승역인 선릉역을 걸어서 5분에 이용할 수 있고 학군도 좋아 소비자 사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은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 1, 2차를 재건축해 1119채 중 85m² 47채를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후분양 단지로 10월 입주 예정이다. 걸어서 2분 거리에 서울지하철 9호선 사평역이 있고 3·7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도 걸어서 10분 거리여서 교통여건이 괜찮다는 평가다.

GS건설은 아현4구역을 재개발해 1150채 중 85∼152m² 124채를 분양한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아현역과 5호선 애오개역이 걸어서 3∼6분 거리인데다 소의, 아현 초교, 아현중학교 등 학교가 가깝다.

○ 경기, 남양주 별내지구 주목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경기 의정부시 민락2지구에서 첫 분양을 앞두고 있다. B5블록은 112m² 312채, B6블록은 99∼113m² 530채를 각각 분양할 예정. 지구 동쪽에는 광릉수목원과 용암산이 위치해 주변 녹지율도 높고, 지구 가운데로 민락천이 관통한다.

우미건설은 남양주시 별내지구 A18블록에 127∼147m² 396채를 분양할 예정이다. A-18블록은 별내지구 남쪽에 위치하며, 2011년 개통예정인 경춘선 복선전철 별내역까지 걸어서 5분에 갈 수 있다.

호반건설은 판교신도시 C1-1블록에 주상복합아파트 162∼166m² 178채를 분양할 계획이다. C1-1블록은 동판교에 속하는 단지로 중심상업지구와 가깝다. 2011년 개통하는 신분당선 판교역이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이며 분당∼내곡간 고속화도로와 분당∼수서고속화도로 진입이 수월해 인근 지역으로의 이동이 쉽다는 평가다.

○ 1000채 이상 지방 대단지도 관심

동일은 부산 기장군 정관지구 A-13블록에서 78∼111m² 1758채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아파트는 대단지에다 모두 중소형아파트로만 구성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지구 내에는 좌광천이 흐르고 구목정공원과 윗골공원 등 곳곳에 녹지시설이 있다.

LH는 대전 유성구 봉명동 도안신도시 7블록에 101∼114m² 1102채를 분양할 계획이며 전북에서는 엘드건설이 전주시 삼천동1가 삼천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642채 중 87∼182m² 142채를 일반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완산공원 조망이 가능하고, 삼천초등학교와 효문여중 등이 걸어서 통학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이 일대는 인근에 삼천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세창짜임’(674채)과 삼천주공3단지(500채) 등이 밀집해 있어 주거환경이 새롭게 정비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