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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이야기]梁惠王曰寡人之於國也에 盡心焉耳矣로니 河內凶이어든…

입력 | 2010-08-27 03:00:00


‘맹자’ ‘梁惠王·上’편의 제3장이다. 이 장에서 맹자는 왕도정치와 그 정책에 대해 논변을 구사하는데 저 유명한 五十步百步의 성어와 王無罪歲(왕무죄세)의 金句가 여기에 나온다.

寡人은 덕이 부족한 사람이란 말로 제후가 자신을 겸손하게 가리키는 말이다. 於國의 於는 대상이 되는 말을 가져오는 개사다. 也는 ‘∼로 말하면’의 뜻으로 주제화 기능을 한다. 焉耳矣는 ‘∼일 따름이다’라는 뜻이다. 河內와 河東은 魏나라의 영토다. 허난(河南) 성에서 黃河 북쪽을 河內라 하고 산시(山西) 성 경계를 북쪽에서 남쪽으로 흐르는 황하의 동쪽을 河東이라 한다. 移其民於河東의 其는 지시사로 앞에 나온 河內를 가리킨다. 지시사는 문맥에 따라 가리키는 것이 다르다. 於河東의 ‘於’는 ‘∼으로’이다. (린,인)은 隣의 異體字(이체자)다. 無如는 ‘∼만 못하다’이다. 加少는 더 줄어든다, 加多는 더 많아진다는 뜻이다.

양혜왕은 자신이 백성의 救恤(구휼)에 盡心盡力하지만 인구가 증가하여 국가가 더 강성해지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다. 이에 대한 맹자의 답변은 다음 호에 나온다.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