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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8월 27일]귀 쫑긋 세운 달개비 꽃
입력
|
2010-08-27 03:00:00
전국 구름 많고 소나기
아파트 빈터 수줍게 핀 달개비 꽃. 닭장 옆에서 잘 자라는 닭의장풀. 문득 피었다가, 금세 져버리는 하루살이꽃(day flower). 선비들이 ‘꽃이 피는 대나무’라며 어여뻐하던 꽃. 무성한 풀밭에서 까치발로 선 깜찍한 꽃. 하늘하늘 가녀린 줄기에 귀 쫑긋 세운 꽃. 어머니 남색 적삼같이 고운 꽃. “까르르∼” 갓난아이 옹알이 소리가 들리는 꽃. 청초하고 순결한 ‘푸른 꽃 등불’.
김화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