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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편지]박은빈/해외서 명품 사려 새벽부터 줄 서는 한국인 부끄러워

입력 | 2010-08-28 03:00:00


얼마 전 비즈니스가 있어서 미국에 갔다가 놀란 동시에 부끄러운 일이 있었다. 미국의 유명한 백화점의 여름 세일 기간에 새벽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국민은 한국인과 일본인뿐이라는 것이다. 심지어 특정 브랜드의 제품을 싸게 사려고 공장까지 찾아가는 것도 한국인 관광객이 단연 최고라는 얘기였다. 현지인의 안내로 들은 얘기였지만 왠지 부끄러웠다. 국내에서도 고가 제품만 구매하는 일부 부유층이 있기는 하지만 안에서 새는 바가지가 밖에까지 나가서 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건전한 소비로 경제에 활력을 준다면 약간의 고가 사치품을 사 쓰는 것을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해외에 나가서 달러를 펑펑 쓰는 건 우리 경제에 별 도움을 주지 못한다. 해외에서 도를 넘어서 고가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자제했으면 한다.

박은빈 울산 동구 방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