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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방중]CNN “전직 美대통령에 대한 명백한 모욕”

입력 | 2010-08-28 03:00:00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면담이 불발된 데 대해 “전직 미국 대통령에 대한 ‘명백한 모욕(definite insult)’”이라고 CNN방송이 강하게 비판했다. 이 방송은 “김 위원장이 카터 전 대통령을 북한에 남겨둔 채 25일 밤 갑작스럽게 중국 방문길에 오른 것은 깜짝 놀랄 만한 일”이라며 “이는 외교적 모욕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또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 성사에 핵심적인 중재 역할을 한 박한식 조지아대 석좌교수의 말을 인용해 “카터 전 대통령 방북의 진짜 이유는 김 위원장과 면담하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카터 전 대통령이 1994년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의 아버지인 김일성 주석과 만났으며 당시 방북이 1차 북한 핵위기 긴장 완화에 기여하기도 했다”며 카터 전 대통령의 업적을 상기시켰다. 또 “카터 전 대통령은 불량국가(rouge state)로 평가받던 북한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협조한 자유세계의 전직 지도자였다”고 강조했다.

스콧 스나이더 아시아재단 한미정책연구소장도 “김 위원장이 카터 전 대통령을 면담하지 않고 떠났다면 무례로 비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동아논평 : 김정일 방중 미스터리
▲2010년 8월27일 동아뉴스스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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