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제출시한 넘겨 상정 가능하지만 전례 없어
박의장 내달 1일 출국예정… 부의장이 맡을수도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처리가 난항을 겪으면서 박희태 국회의장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진다.
국회 인사청문특위가 청문회 첫날부터 3일째에 해당하는 27일까지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의장에게 제출하지 않았으므로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의장이 28일부터 임명동의안을 바로 본회의에 부의할 수 있다.
그러나 총리 임명동의안의 직권상정 자체가 전례가 없는 일인 데다 정국 경색을 부를 수 있어 박 의장이 쉽게 선택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 의장 측 관계자는 27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법안도 아닌 임명동의안의 직권상정은 솔직히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박 의장이 여야 간 중재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도 “현재로선 여야 합의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재 인사청문특위 위원장도 스페인 등을 방문하기 위해 29일 출국할 예정이다. 특위에서 여야 합의 가능성이 없는 데다 위원장까지 자리를 비워 보고서 채택은 더욱 어려워졌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