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트위터 캡쳐화면.
김 전 후보자의 트위터 글은 마오쩌둥(毛澤東) 어록에 나오는 `天要下雨, 娘要嫁人, 由他去(천요하우, 낭요가인, 유타거)'를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마오쩌둥이 한 때 자신의 후계자로 지명했던 린바오(林彪)가 쿠데타 모의 발각으로 소련으로 도망쳤다는 보고를 받았을 때 했던 말로 알려져 있다.
이로 미뤄볼 때 김 전 후보자가 청문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과 말 바꾸기에 따른 사퇴 압박 속에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는 심경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김 전 후보자는 회견에서 청문 과정에서 잦은 말 바꾸기 등으로 야당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사퇴 불가피론이 나온 것과 관련해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억울한 면도 있지만 모든 것이 제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저의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더는 누가 돼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저는 오늘 총리 후보직을 사퇴하고 백의종군 하겠다"고 강조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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