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음악 시장에서 한국 아이돌 그룹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카라와 빅뱅.(왼쪽부터).
카라 ‘미스터’ 길보드 차트 2위 차지
소녀시대 쇼케이스 성황…돌풍 예고
빅뱅은 음반 모두 오리콘 ‘톱 5’ 기염
걸그룹 약진 속 보이그룹도 맹활약
동방신기와 빅뱅으로 시작된 일본 음악시장의 한국 아이돌 그룹 열풍.
초신성과 FT아일랜드가 자리를 잡아가는 가운데 카라와 소녀시대, 포미닛 등 걸그룹이 줄이어 좋은 성적을 보이면서 일본 음악시장이 한국의 보이그룹과 걸그룹으로 양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카라의 ‘미스터’는 발매 3주차를 맞았지만 AKB48, 애시드블랙체리, AAA 등 일본의 톱가수들 틈에서 오리콘 20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일본의 ‘길보드 차트’라 불리는 유센 제이팝 종합차트 8월 셋째 주(8월13일∼19일) 순위에서 나카시마 미카에 이어 2위를 차지해 ‘반짝인기’가 아님을 입증하고 있다.
유센차트는 일본 유선방송기업 유센이 자사 채널을 바탕으로 일본 전국 거리의 히트곡 랭킹과 청취자의 희망음악, 방송횟수 등을 집계해 발표하는 차트다.
여기에 일본 언론의 뜨거운 조명을 받으며 신고식을 한 소녀시대도 9월8일 발표하는 첫 싱글 ‘지니’로 오리콘 돌풍을 일으킬 것이 확실시 된다.
소녀시대가 데뷔 싱글을 앞두고 일본에서 발표한 DVD ‘소녀시대 도래-일본 방문 기념반-뉴 비기닝 걸스 제너레이션’은 발매당일 오리콘 DVD차트 2위에 올라 일찌감치 ‘소시 신드롬’을 예고했다.
빅뱅에 이어 초신성과 FT아일랜드도 주목할 만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2008년 일본에 진출한 초신성은 18일 발표한 최신음반인 아홉 번 째 싱글 ‘아이고토바’까지 모두 오리콘 톱10에 진입시켰다. 5월 싱글 ‘플라워 록’으로 일본 메이저 시장에 데뷔한 FT아일랜드도 7월 발표한 두 번째 싱글까지 모두 발매당일 오리콘 톱5에 올려놓았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사진|DSP미디어·YG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