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화산재 2km 치솟아… 항공기 운항, 바람 방향에 달려

검은 하늘 30일 인도네시아의 시나붕 화산이 검은 연기와 화산재를 내뿜고 있는 가운데 한 주민이 오토바이를 타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있다. 30일 오전 일어난 화산 폭발은 29일 폭발보다 더 강력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타나카로=EPA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는 “시나붕 화산이 30일 오전 6시 반부터 15분간 폭발했다”며 “분출된 화산재가 산 정상에서 2km 높이까지 형성됐다”고 말했다. CNN 방송은 “이로 인해 현재 화산 주변을 지나가는 단거리 항공기 운항이 지연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며 “화산 폭발이 계속되면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는 사태가 일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했다.
밤방 에르반 교통부 대변인은 “항공기 운항 차질은 바람이 부는 방향에 달려 있다”며 “북쪽으로 바람이 불면 국제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동쪽으로 불면 국내선 항공편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마트라 주요 공항과 기타 공항으로 향하는 대부분의 국제항공편은 북쪽에서 진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화산대에 자리 잡고 있어 화산과 단층활동이 활발하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