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전문가 21명 설문조사빅뱅 ‘태양’은 빛났다<춤 1위-솔로 1위-가창력 2위>
▶본보 7월 13일자 A25면 ‘4초 불러도 가수?’ 참조 [방송·가요]아이돌그룹, 멤버수 - 중창 늘며 솔로 파트는 단 몇마디만…
동아일보는 24∼30일 대중음악평론가, 작곡가 등 가요전문가 2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활동 중인 아이돌그룹 멤버 가운데 △가창력 △춤 △만능 엔터테이너 부문에서 각각 1위(3점씩 계산) 2위(2점) 3위(1점)를 선정한 뒤 △솔로로 활동해도 성공할 잠재력이 있는 멤버를 한 명씩 추천했다.
빅뱅의 태양 동아일보 자료 사진
○ 가창력
가창력이 뛰어난 아이돌 가수로는 이해리(다비치)가 19점을 얻어 1위에 선정됐다. MC몽의 ‘못된 영화’를 작곡한 작곡가 똘아이박은 “이해리는 기본적으로 목소리 톤이 좋고 발성 음정 발음의 삼박자를 고루 분배해 어떤 곡이든 잘 소화해낸다”고 말했다. 2위는 18점을 얻은 태양이 차지했다. 이창민(2AM)과 태연(소녀시대)이 각각 15점으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성우진 대중음악평론가는 “이창민은 기본기가 갖춰진 창법을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재주가 있다”고 말했다. 윤일상 작곡가는 “태연은 기본 가창력이 갖춰져 있어 댄스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 춤
○ 만능 엔터테이너
예능 가창력 춤 말솜씨 연기 등 다방면에 재능을 지닌 만능 엔터테이너로는 조권(2AM)이 38점을 얻어 압도적으로 1위에 올랐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누르면 뭐든지 보여줄 수 있는 타고난 재주꾼이라는 점에서 ‘엔터테인먼트 자판기’”라고 평했고 김봉환 벅스 음악PD는 “가창력 퍼포먼스 예능감각 말솜씨 어느 것 하나 부족한 게 없는 데다 자신감까지 가득한 ‘뼛속까지 엔터테이너’”라고 말했다.
이특(슈퍼주니어)이 18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9점을 얻은 희철(슈퍼주니어)이었다.
○ 솔로 성공잠재력
이문원 대중문화평론가는 “지드래곤은 자신이 영향을 받은 음악을 작곡에 노골적으로 드러내기 때문에 표절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존재감과 차별성이 뛰어나므로 단점을 보완한다면 독보적인 아티스트형 아이돌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는 빼어난 외모와 푸근한 인간성을 동시에 갖춘 닉쿤(2PM)을 꼽았고 박진 유니버설뮤직 가요부 상무이사는 현아를 지목하면서 “카리스마와 넘치는 끼,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를 지녔다”면서 “원더걸스의 팬덤은 (전 멤버인) 현아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