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29 부동산 활성화 대책 이후 주택마련 전략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10월 이후에는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면서 시장이 조금씩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 말쯤에는 매수를 고려한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거래로 이어져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이영진 닥터아파트 이사는 “정부가 주택시장 안정을 강조하다 보니 투자 수요를 일으키기 위한 방안은 없다”며 “내년 3월까지 실수요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실수요에 대한 거래도 생각만큼 활성화되지 않을 수 있다”고 엇갈리게 내다봤다.
활성화 대책을 활용한 수요자별 주택 투자 전략을 내집마련정보사와 함께 알아봤다.
○ 무주택자라면 급매물 위주 선별
용산, 성수 등 한강변 재건축, 재개발 지역도 투자가 유망하다. 이들 지역은 한강변 초고층 개발이라는 개발 기대감과 한강 조망이라는 ‘입지 가치’가 있다. 자금 여력이 크지 않고 3년 이상 장기적으로 내다본다면 한강변이지만 아직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은 합정동, 자양동 일대나 기타 재개발 지역 등을 노리는 것도 좋다.
○ 다주택자라면 서두르지 말아야
양도세 중과 유예가 2년간 연장된 만큼 다주택자들은 2012년 말까지만 집을 매도하면 양도세가 중과되지 않는다. 매도를 고려하는 다주택자라면 급하게 서두를 필요 없이 시장 상황에 맞춰 팔아도 된다.
집을 여러 채 보유한 사람은 매도 시점과 함께 어느 주택을 먼저 팔 것인지를 잘 따져봐야 한다. 1가구 2주택자로 우선 양도세 중과 유예 기간 내에 주택 하나를 팔 계획이라면 시세차익이 작은 집부터 파는 것이 유리하다. 시세차익에 따라 세금이 달라지기 때문에 시세차익이 작을수록 세금이 적어진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