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의 경험으로 전문성이란 내가 배운 바를 변용하려는 의식적 노력의 산물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또 의식적 노력이란 전공지식을 사회화하는 나만의 기술이라는 의미에서, 그 후 나는 이를 ‘전공기술’이라고 부르며 나만의 전공기술은 무엇인지 고민한다. 많은 대학생은 자신의 전공이 미래소득창출에 도움이 안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우려한다. 나의 경험에 비추면 대학생 각자가 젊음의 기지와 패기로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는 노력을 더했으면 하는 말을 전하고 싶다. 경영학이 각광받는 오늘날의 사회구조도 이처럼 생존이라는 물음과 맞닿았는지 모른다. 모든 학문과 지식에는 생존의 잠재력이 내재한다. 잠재력의 자물쇠를 푸는 키워드가 전공을 활용하는 나만의 기술에 있다고 얘기한다면 지나친 과장일까.
유윤혁 서울대 경영학과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