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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9월 3일]도시의 먼지를 쓸고간 태풍
입력
|
2010-09-03 03:00:00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한때 비
태풍. 아름드리 나무가 뿌리 째 뽑히고, 채 익지 못한 푸른 열매들이 나뒹군다. 천지불인(天地不仁). 자연엔 옳고 그름이 없다. 그저 바람은 불고, 강물은 흐를 뿐. 태풍은 바닷물을 마구 뒤섞어 산소를 잔뜩 만든다. 고기들이 살판난다. 적조현상도 사라진다. 희뿌연 도시의 먼지를 싹 쓸어가 버린다. 그뿐인가. 저마다 가슴속에 똬리틀고 있는 ‘먹먹한 아픔’도 날려버린다.
김화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