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 토목보다 원전 등 발전플랜트 최강자 명성
경북 경주시에 위치한 월성 원자력발전소 3, 4호기의 건설 당시 모습. 1994년 공사에 착수한 대우건설은 3호기 전체 공정을 4년 만에, 4호기는 원자로 건물 외벽 축조를 17일 만에 각각 완공하는 등 세계 최단 기간 기록을 세웠다. 사진 제공 대우건설
리비아 사례처럼 대우건설은 어려움이나 위험을 무릅쓰고 해외에 진출해 민간 외교의 첨병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우건설은 1970년대 후반 에콰도르 도로공사를 시작으로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유럽지역 등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총 390여 건, 340억 달러의 공사를 수행하며 한국 건설의 위상을 높여 왔다.
2010년 대우건설의 해외수주 목표는 45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60% 높게 잡았으며 해외사업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해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나이지리아, 리비아, 알제리 등 주요 국가에서 영업을 강화하고 국내외 전문 엔지니어링사와의 협력관계도 두텁게 해 오일, 가스 분야의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중동, 동유럽, 남미 등 신규 시장 개척을 통한 다변화를 추진하고 원자력발전, 바이오가스 플랜트 등 미래 성장동력사업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직원들이 도전과 창조정신으로 새로운 시장에 진출한 결과 현지인들이 한국은 몰라도 대우건설은 알아볼 정도로 신뢰와 명성을 쌓았다”며 “7월 말 리비아와의 외교관계가 불투명했지만 지난달 즈위티나 복합화력발전소 공사를 따낼 정도로 수주에 차질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