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서민 쏠려 정책 폭 좁아질라”
○…최근 정부가 발표하는 각종 경제정책의 제목에 ‘친서민’ 구절이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 지난달 24일 발표된 2010년 세제개편안은 ‘일자리 창출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이란 수식어가 붙었고 같은 달 29일 부동산대책도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지원 방안’이란 제목으로 표현. 2일 추석 물가 대책에서도 ‘서민물가 안정방안’임을 특히 강조.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인 내년 예산안에 대해서도 류성걸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친서민, 일자리, 미래 대비 투자, 재정 건전성 등 4대 중점 기조를 담을 것”이라고 밝혀 역시 친서민이 첫째 제목이 될 것임을 시사. 경제부처 일각에서는 “친서민은 원래 경제정책 용어가 아닌데 너무 친서민만 강조하다가 정책의 폭이 점점 좁아져 스스로 발목을 잡는 상황이 오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기도.
증권사 ‘무료 스마트폰’ 뒷감당 조심
○…증권사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한 주식거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스마트폰 무료 지급 이벤트를 잇달아 쏟아내며 치열하게 경쟁 중. 초반에는 스마트폰 주식거래 서비스를 이용하는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갤럭시S나 아이폰 같은 단말기를 공짜로 주거나 할부금을 지원하는 방식의 이벤트 위주. 하지만 요금제가 정해져 있어 부담이 된다는 고객들의 불만이 제기되자 통신비까지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벤트가 진화. 최근에는 아이폰4가 나오면서 기존 아이폰3를 아이폰4로 바꿔주는 이벤트까지 등장. 신한금융투자는 이달 17일까지 자사 고객 1000명에게 아이폰4 할부금과 통신비를 지원하는 이벤트를 펼치면서 기존에 아이폰3를 사용하는 고객이 아이폰4를 사용할 수 있도록 아이폰3의 남은 할부금까지 대신 내주기로 결정. 다만 이런 이벤트는 일정 금액 이상의 주식 거래를 할 때만 지원되는 것이 대부분. 따라서 고객으로서는 정해진 금액만큼 주식거래를 하지 않으면 자신이 고스란히 할부금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
○…KBS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가 시청률 40%대의 높은 인기를 이어가면서 제빵업계는 김탁구 마케팅이 한창. 공식 제작협찬을 하는 SPC그룹 외에도 수많은 제과점이 드라마 인기에 편승해 ‘김탁구 빵’ 홍보에 나서. 최근에는 서울 강남의 유명 백화점에 입점한 베이커리까지 “제빵왕 김탁구에 나온 바로 그 빵”이라며 옥수수보리빵 판매에 나서. 제작사 측은 “제빵왕 타이틀을 협의 않고 사용하면 불법”이라며 이 베이커리에 항의했고 결국 김탁구 문구를 내렸다고. 한편 여름은 빵 비수기이지만 김탁구 인기 덕에 올여름 빵 매출이 예년보다 10% 이상 늘었고 홈베이킹 관련 상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을 정도. 제작사는 충북 청주시 드라마 촬영장과 대통령 별장이던 ‘청남대’ 등을 묶어 여행상품까지 만들어. 내국인 대상의 당일 및 1박 2일 상품이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며 일본 대만 등 외국인 대상 상품도 내놓겠다고.
금호석화 박찬구 체제 강화 속도전
○…금호석유화학이 박찬구 회장 체제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어 주목. 금호석화는 박 회장 직속으로 회장 부속실을 만들어 화학계열사의 경영 전략 수립 및 감사·법무·홍보 업무를 전담하게 할 예정. 사실상 과거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전략경영본부 기능을 하게 되는 것으로 금호석화의 컨트롤 타워가 되는 것.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금호그룹 박삼구 명예회장이 금호그룹 임직원들에게 긴밀한 결속을 독려하는 e메일을 보내는 등 경영 복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단순한 부서 신설이 아니라는 것이 재계의 시각. 일부에서는 지난해 박삼구-박찬구 ‘형제의 난’ 이후 화학계열사와 나머지 계열사가 완전히 갈라서는 조짐으로 해석하기도.
최경환 장관, 국감장에서 인사만?
○…8·8개각 이후 사실상 물러날 준비를 해 왔던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 최소 한 달여간은 더 장관직을 수행하게 될 듯. 지경부는 “총리 인선 이후에 장관 인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청문회 일정 등을 고려하면 10월 초나 새 장관이 오지 않겠느냐”고. 이에 따라 최 장관도 이번 주 오랜만에 1급 회의를 소집하는 등 조직 기강 다잡기에 나서. 그러나 물러날 것이 예상되는 최 장관의 활동 폭이 어느 정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어. 지경부 한 관계자는 “지금 이 체제로는 국정감사 때 장관은 인사만 하고 국감장을 떠날지도 모른다”고 한숨.
“알페온 비싸 보이지만 가격 안비싸”
○…“‘알페온’이 너무 비싸 보여 옆에 가기 힘들 정도인가?” GM대우자동차가 준대형 차종으로는 처음 내놓은 ‘알페온’ 신차 발표회에서 마이크 아카몬 GM대우차 사장이 제주도에 있는 한 영업점을 방문하고 온 소감을 이렇게 소개. 그는 “영업점에서 만난 한 여성 고객이 ‘알페온’ 옆에 오는 걸 꺼려 이유를 물어보니 ‘너무 비싸 보여 그렇다’고 하더라”며 “알페온이 비싸 보이지만 가격까지 비싸지는 않다”며 연방 뿌듯한 미소. 하지만 알페온 같은 3000만 원대 차는 수입차도 강력한 경쟁자가 된 상황이라 추후 알페온의 성공 여부가 관심.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8758대로 처음 8000대를 넘어서.
<산업부·경제부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