狗체는 개와 돼지다. 食人食에서 앞의 食은 동사, 뒤의 食은 명사다. 檢은 制(제)와 같다. 혹자는 檢은 斂(염)과 같아, 풍년에 양곡을 收斂(수렴)하는 일을 가리킨다고 보았다. 莩(표)는 굶어죽은 사람이다. 發은 倉(늠,름)(창름)을 열어 賑貸(진대)함이다. 歲는 한 해의 豊凶(풍흉)이다. 刺은 ‘찌를 척’, 兵은 兵器(병기)다.
양혜왕은 한 지역의 作況(작황)이 나쁘면 다른 곳의 곡식을 옮겨 백성을 구휼했지만 그것은 민간의 곡식으로 그렇게 했을 뿐이다. 맹자는 양혜왕이 백성의 재산을 제정하지 못하고 개와 돼지가 사람의 음식을 먹도록 내버려두는 데다가 백성이 굶주려 죽는데도 국가의 창고를 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