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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통]이광재지사 이웃사촌은 ‘이광재’ 씨

입력 | 2010-09-07 03:00:00

관사 앞집에 동명이인… 본관-한자까지 똑같아




강원 춘천시 봉의동 강원도청과 인접한 도로를 지나는 사람들은 도지사 관사를 오해하기 쉽다. 실제 관사에는 이광재 지사(45)의 문패가 달려 있지 않은 반면 관사 맞은편 2층 양옥집 대문에는 ‘이광재’라는 이름의 문패가 걸려 있기 때문. 이 지사와 동명이인(同名異人)이 관사 맞은편에 살고 있어 빚어진 일이다.

이 지사의 이웃사촌인 이광재 씨(38)는 공교롭게 본관(전주)과 한자(光宰)까지 이 지사와 똑같다. 이 씨는 1990년 부모와 함께 이 집으로 이사 온 뒤 현재까지 살고 있다. 이 때문에 2001년 현 관사를 매입해 2002년부터 거주해 온 김진선 전 지사와는 올해 6월까지 약 8년간을 각별한 이웃사촌으로 지냈다. 이 씨는 “아버님이 생존해 계실 때는 김 전 지사와 서로 집으로 초대해 저녁식사를 할 정도로 가깝게 지냈다”며 “이름이 같은 이 지사를 새 이웃으로 맞이하게 돼 각별한 인연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씨는 부친이 2년 전 별세하면서 가업인 주류도매업체를 물려받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직무 정지 중이던 7월 관사에 입주한 이 지사는 맞은편 집에 이름이 같은 주민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최근 듣고는 “한번 만나야겠다”며 신기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지성이면 감천?…이광재 복귀의 씁쓸한 뒷맛
▲2010년 9월3일 동아뉴스스테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