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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쇼트트랙 복귀안해”

입력 | 2010-09-09 07:00:00

양 종목 국가대표 목표 포기
결국엔 스피드스케이팅 선택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1만미터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 리스트 이승훈이 8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내 한국체육대학교 빙상장에서 지자회견을 갖고 스피드스케이팅에 전념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내용을 함구하고 기자회견을 자청해 쇼트트랙 복귀가 예상됐던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10000m 금메달리스트 이승훈(22·한국체대·사진)이 “당분간 스피드스케이팅에 전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체대는 최근 “이승훈이 8 일 기자회견을 연다. 발표내용은 당일까지 공개할 수 없다”며 취재진을 학교내 실내아이스링크로 초청했다. 이승훈은 지난해 4월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바꾼 뒤 밴쿠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최근까지 쇼트트랙 훈련을 병행해 또 한번 종목 변경에 관심을 받고 있었다.

이승훈은 “고심 끝에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한 뒤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쇼트트랙에 출전하고 싶다”, “그렇다고 쇼트트랙에 미련이 있는 것은 아니다. 스피드에서 이루고 싶은 것이 많다” 등 앞뒤가 정리되지 않은 발언을 쏟아냈다. 이승훈의 쇼트트랙 복귀는 해당 종목 선수들에게도 큰 혼란을 줬다. 이승훈 스스로 “쇼트트랙을 하는 친구들이 ‘어떻게 되는 거냐?’. ‘이왕이면 돌아오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더라”고 털어놨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승훈은 당초부터 쇼트트랙으로 종목 변경이 아닌 두 종목 모두 국가대표를 목표로 훈련을 해왔다고 말했다. 사실상 실현가능성이 희박한 양 종목 국가대표를 병행하려 했다는 의미다.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사진|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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