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3 - 9 KIA (군산)
KIA가 6-3으로 앞선 6회말 2사 후. KIA 김다원(23)의 빗맞은 타구가 한화 우익수 이양기의 눈앞에 떨어졌다. 하지만 바운드된 타구가 너무 높이 튀어 올랐다. 이양기는 급히 타구를 쫓아가려다 넘어지기까지 했다. 공이 펜스까지 데굴데굴 굴러가는 사이, 김다원은 열심히 홈까지 내달렸다. 한화 중견수 강동우가 송구를 시도했을 때는 이미 홈인. 한국야구위원회(KBO) 기록원들은 고심 끝에 홈런으로 판정했고, 김다원은 데뷔 첫 홈런을 장내홈런으로 기록한 역대 네 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장내 홈런은 시즌 두 번째(1호는 롯데 손아섭)이자 통산 69호. 2008년 한화에 신고선수로 입단했다가 6월 3대3 트레이드 때 KIA 유니폼을 입은 김다원은 공교롭게도 친정팀을 상대로 진기록을 만들게 됐다. 김다원은 “장내 홈런은 운이 따라야 하는데, 상대 수비가 공을 뒤로 빠뜨린 덕이 컸다”면서 “최근에 공격이 너무 안 풀려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이 홈런을 계기로 좋은 타격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군산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