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상설 잠재우기 나선듯
44년 만에 열리는 북한 노동당 대표자회 개막이 예상보다 늦어지는 가운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 방문 이후 첫 공개 활동으로 군부대의 예술 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전했다.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 보도는 그가 4박 5일의 중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지난달 30일 북한 매체들이 일제히 방중 보도를 한 후 9일 만에 나왔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호위사령부인 인민군 제963군부대 예술선전대의 혼성 중창 ‘경례를 받으시라’ 등을 관람한 뒤 만족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북한 매체가 김 위원장의 외부 활동을 보도한 것은 그의 건강이상설을 잠재우려는 의도가 깔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6일경 개막할 것으로 예상됐던 노동당 대표자회가 늦어지자 건강이상설이 확산돼 왔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