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여배우들의 로망은?
뮤지컬 여배우들이 평생 단 한 번만이라도 맡아보고 싶어 하는 배역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오랜 기간 배우들과 함께 하며 그들의 생각과 일상을 엿보아 온(?) 뮤지컬 관계자 다섯 명이 들려 준 ‘여배우의 로망’ 이야기.
● 도나(맘마미아)
아바의 노래가 매력적인 ‘맘마미아’의 여주인공. 40대 중년 여배우가 주인공으로서 극을 이끌어 가는 작품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중년 여배우들이 너도 나도 하고 싶어 하는 배역이다. 뮤지컬의 톱스타 최정원(가운데)의 단골 배역 중 하나이기도 하다. 안방극장에서도 인기높은 박해미는 ‘도나’ 역을 맡으면서 뮤지컬계의 톱스타로 급부상할 수 있었다.
● 크리스틴(오페라의 유령)
정통 성악 발성을 할 수 있어야 가능하기에, 여배우들의 ‘로망’이면서도 어지간한 보컬 실력으로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같은 배역이다. 2001년 한국 초연 때 ‘크리스틴’ 역으로 데뷔했고, 2009ㆍ2010 공연에서 또 다시 ‘크리스틴’ 역을 맡은 김소현(사진)이 ‘김크리스틴’으로 불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 킴(미스 사이공)
‘미스 사이공’의 여주인공 ‘킴’의 노래에 감동을 받아 뮤지컬의 길로 들어선 여배우들은 셀 수 없을 정도이다. 청순한 소녀부터 창녀, 아이 엄마까지 연기의 폭이 넓어 탄탄한 연기력과 가창력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 배역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킴’은 김보경(왼쪽)이 최고라는 평을 듣는다.
● 루시(지킬 앤 하이드)
● 드림걸스(에피)
영화에서 비욘세가 맡았던, 노래 잘 하고 예쁜 ‘디나’가 아닌 뚱뚱하고 못생긴 ‘에피’가 당당히 여배우들의 로망 자리를 꿰어 찼다. 여자 배우가 주인공이라는 점에서도 인기.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여배우로서 낼 수 있는 최고의 음역대를 내질러야 한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다.
[엔터테인먼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