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첫 작품인 1958년 ‘미남 세르주(Le Beau Serge)’는 누벨바그 운동의 효시로 여겨진다. 다작으로 유명한 그는 지난해 제라르 드파르디외를 등장시킨 ‘벨라미(Bellamy)’에 이르기까지 50여 년간 70여 편의 작품을 만들었다.
샤브롤의 영화는 같은 누벨바그 감독인 프랑수아 트뤼포나 장뤼크 고다르의 영화에 비해 훨씬 더 고전적이다. 주로 프랑스 부르주아지의 외양을 벗겨내고 그 위선 폭력성 역겨움을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서스펜스가 넘치는 작품도 많아 자주 영국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과 비교된다. 스스로 많은 시나리오를 썼고 플로베르의 ‘마담 보바리’나 모파상의 작품들을 영화와 TV를 위해 각색했다.
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