仲尼는 공자의 이름이다. 俑은 장례에 쓰는 나무 허수아비다. 其∼乎는 ‘아마도 ∼이리라’이다. 爲其象人而用之也에서 爲는 ‘∼때문에’라는 뜻을 나타내는 개사인데, 목적어는 ‘其象人而用之’다. 象人은 사람을 본떴다는 말이다. 옛날에는 장사지낼 때 풀단을 묶어 얼추 사람의 형상을 만들어 상여를 호위하게 했는데, 그것을 芻靈(추령)이라 했다. 후대에는 얼굴과 눈, 심지어 움직임이 있는 俑을 만들어서 사람과 유사했다.
그래서 공자는 이 관습이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하는 不仁의 처사라고 여겨, 처음으로 俑을 만든 사람은 반드시 후손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如之何는 ‘어찌하여’다. 使는 ‘∼로 하여금 ∼하게 만들다’는 뜻을 나타낸다. 斯民은 ‘이 백성’이다.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