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행사의 경제효과는 소비지출이나 행사지출 같은 직접적 효과와 국가 이미지 상승에 따른 간접 효과를 합쳐 계산한다. 이번 정상회의 참석자들은 과거 우리가 주최한 국제회의 참석자보다 50%가량 더 쓰는 것으로 간주해 4155만 달러(약 490억 원)를 지출할 것이라고 삼성경제연구소는 추산했다. 행사 개최에 따른 산업 파급효과 533억 원을 포함해 총 1023억 원의 직접 경제효과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각국 정상과 수행원들이 회의 기간에 쇼핑 시간을 얼마나 가질 수 있을지는 계산에 들어 있지 않다.
▷간접효과는 우리 기업이 누리는 몫이다. 정상회의 개최로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는 1.3∼1.5% 높아지고 국내 글로벌 기업의 이미지도 그만큼 개선된다. 이번 회의에 대한 해외의 긍정적 반응이 65% 정도일 경우 기업 이미지 제고로 1조738억 원의 광고비 투입 효과를 유발해 18조9500여억 원의 기업 매출이 증가하는 것이라는 계산이다. 성공적인 개최로 북핵 리스크가 제거될 경우 1조4000여억 원의 이자비용 절감효과도 추가된다. 21조∼24조 원의 경제효과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약 2%에 이르는 규모다.
박영균 논설위원 parky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