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출신 첫 총리 발탁… 민주당 “긍정적”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새 국무총리에 김황식 감사원장(62)을 내정했다.
정운찬 국무총리의 공식 사퇴(7월 29일) 후 49일, 김태호 총리 후보자의 낙마(8월 29일) 이후 18일 만에 후임 총리가 지명됨에 따라 잇단 ‘인사 파동’으로 흔들렸던 현 정부의 국정운영이 제 궤도를 찾을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후임 감사원장 및 공석인 외교통상부 장관 후임 인선작업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사회 만드는 데 최선” 국무총리에 내정된 김황식 감사원장이 16일 오후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 참석한 뒤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으로 돌아오면서 기다리던 기자들을 향해 웃음을 짓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이 2순위에 올라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으나 장관으로 재임한 지 4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해 제외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김 내정자가 2008년 감사원장으로 지명될 당시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됐던 △자녀의 해외 대학원 학비(700만 원) 소득공제 △가족 2명에게 차용한 자금의 증여세 △본인 병역면제 사유 등 세 가지 문제는 충분히 소명된 만큼 총리직 수행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민주당 조영택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영남 독식 인사를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일단 긍정적”이라고 환영 의사를 밝히고 “주요 공직을 거치며 상당한 검증이 이뤄졌지만 더욱 엄격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