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LPGA
1년만의 KLPGA…6언더파 1위
우승땐 ‘명예의 전당’ 입성 영예
국내파 서희경·안신애등은 부진모처럼 환호와 탄식이 어우러진 가을잔치가 필드를 뜨겁게 달궜다.
미 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동기생 신지애(22·미래에셋)와 최나연(23·SK텔레콤)이 11개월 만에 출전한 국내 대회에서 불꽃 샷을 터뜨리며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지애는 16일 경기도 용인 88 골프장(파72·6540야드)에서 열린 메트라이프-한국경제 제32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4개를 골라내 6언더파 66타를 쳤다. 단독 1위로 경기를 마친 신지애는 끝까지 1위 자리를 지켜낼 경우 국내 통산 20승째를 달성해 명예의 전당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최나연도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골라내 4언더파 68타로 허윤경(20·하이마트), 김혜윤(21·비씨카드), 양수진(19·넵스)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신지애는 1번홀(파4)부터 절묘한 세컨드 샷으로 이글을 잡아냈다. 홀까지 148m를 남겨두고 23도 하이브리드로 친 샷이 그린에 떨어진 뒤 원 바운드로 홀 안에 빨려 들어가 이글로 연결됐다.
첫 홀부터 2타를 줄인 신지애는 6(파4),7(파3),8번홀(파5)에서 사이클 버디를 성공시켜 전반에만 5타를 줄였고, 후반에도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성공시켜 단독 선두가 됐다.
미 LPGA 투어 출신들의 가세로 주눅이 든 탓인지 국내파 선수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양수진과 김보배(23·현대스위스저축)는 3언더파 69타씩을 쳐 공동 5위로 첫날을 마쳤지만, 기대를 모은 서희경(24·하이트)은 3오버파 75타로 공동 62위에 머물렀다. 시즌 2승씩을 나눠가진 상금랭킹 1위 안신애(20·비씨카드)와 2 위 이보미(22·하이마트)는 이븐파 72타로 나란히 공동 21위로 첫날을 마쳤다.
대회 전, 빠르고 딱딱한 그린 때문에 라운드 당 2∼3언더파 이상 기록하긴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결과는 기대를 뛰어 넘었다. 선두가 6언더파를 친 가운데, 모두 20명의 선수가 언더파 성적으로 1라운드를 끝냈다.
용인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