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34위서 ‘껑충’
포스텍이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가 실시한 ‘2010년 세계대학평가’에서 28위를 차지했다. 국내 대학이 이 평가에서 30위 안에 든 것은 처음이다.
16일 포스텍에 따르면 더 타임스는 캐나다의 연구평가기관인 톰슨-로이터사와 공동으로 세계 주요 대학의 △교육여건 △연구실적 △논문인용도 △기술이전 수입 △국제화 수준 등 5개 영역을 평가했다. 이 가운데 교육여건과 연구실적, 논문인용이 100점 만점에 92.5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포스텍은 논문인용 및 연구성과 영향력은 96.5점, 기술이전 수입 및 혁신에서는 만점을 받아 종합점수 75.1점을 얻었다.
더 타임스는 기사를 통해 “포스텍의 성과는 놀라운 일”이라며 “30위 안에 들었다는 것은 진정한 세계적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포스텍은 이 평가에서 2005년 224위, 2007년 233위, 2008년 188위, 지난해 134위를 했다. 백성기 총장은 “포스텍이 그동안 양적 성장보다 질적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점을 제대로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2020년까지 세계 20위권 연구중심대학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더욱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미국은 1위 하버드대를 비롯해 5위까지를 모두 차지했다. 더 타임스는 지난해까지 영국의 조사기관인 QS와 이 평가를 해왔으나 올해부터 톰슨-로이터사로 바꿨다. 포스텍 관계자는 “순위가 크게 뛰어오른 것은 올해의 경우 사회적 평판이나 대학 규모보다 연구 수준을 가장 중요한 평가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포항=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