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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하면 불고기? 전우치도 있다!

입력 | 2010-09-17 03:00:00

드라마-영화 세트장 조성 등 영웅설화 토대 관광상품 개발




전남 광양시가 전우치를 주제로 한 관광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양시는 16일 전우치를 주제로 한 드라마나 영화 야외세트장을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 매화마을 주변 4만 m²(약 1만3000평)에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우치는 조선시대 홍길동과 함께 대표적인 영웅소설의 주인공.

광양시가 전우치 세트장을 지으려는 것은 광양 곳곳에 전우치 설화가 남아 있는 데다 매화와 섬진강이라는 관광상품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원래 섬이었지만 육지가 된 광양시 태인동 궁기마을에는 전우치 왕궁터가 있었다는 설화가 있다. 이 설화는 ‘전우치가 500년 전 궁기마을에 왕궁을 짓고 탐관오리에게서 백성을 구했다’는 내용이다. 광양시는 전우치가 홍길동이나 임꺽정 못지않은 낙천적이고 유쾌한 문화 캐릭터이지만 아직 개발이 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에 TV드라마로 전우치가 제작될 예정이어서 세트장 건립과 관련 설화를 집중 발굴하고 있다. 전우치 세트장이 들어서는 매화마을이 섬진강변과 매화꽃으로 유명해 광양 대표 관광 브랜드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동현 광양시 홍보팀장은 “일부에서 우려를 제기하고 있으나 연간 100만 명의 관광객이 매화마을을 찾고 있어 전우치 세트장이 지어지면 남해안의 대표적인 관광코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양=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