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우라 前유네스코 사무총장
“인류는 생존의 위협을 받을 수 있는 지구온난화 같은 중요한 도전 과제에 직면했습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대학에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합니다.” 마쓰우라 고이치로(松浦晃一郞) 전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유네스코) 사무총장(사진)은 16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특별강연에서 “인류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교육의 역할을 강조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강연은 경희대 학부 교양교육 전담기구인 ‘후마니타스칼리지’와 전공과 연계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실천하는 ‘지구사회봉사단’ 출범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열렸다.
‘인간과 문명’을 주제로 1시간에 걸쳐 진행된 강연에서 마쓰우라 전 사무총장은 저명한 역사학자 아널드 토인비를 인용하면서 “세계 문명사는 항상 도전에 직면해 왔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발전해 왔다”고 말했다. 인간이 자원을 착취하고 남용하는 것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다음 세대에서는 인류 자체의 생존이 멈출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그는 “대학에서만 지속가능한 개발을 고민할 것이 아니라 이 개념을 삶의 일부분처럼 받아들여 평생 학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