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中총리 발언 인용해 전언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삼남 정은으로의 권력 승계설을 부인했다고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13일 카터센터 웹사이트에 올린 방중 보고서를 통해 원 총리가 6일 자신과의 베이징 회동에서 김 위원장이 삼남 정은에게 권력을 물려줄 것이라는 관측을 "서방의 뜬소문"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원 총리는 김 위원장이 지난달 말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이 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원 총리가 자신의 최근 북한 방문에 큰 관심을 표하면서 "내가 북한에서 받은 긍정적인 메시지가 김 위원장이 중국에 가져온 것과 같았다고 확인해 줬다"고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달 25~27일 북한에 억류 중이던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의 석방을 위해 평양을 찾은 데 이어 4일부터 10일까지 중국을 방문했다.
한편 미국 관리들은 북한의 후계 구도와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8일 미국외교협회(CFR) 초청 연설에서 김 위원장의 후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북한의 조선노동당 대표자 대회를 지켜보고는 있지만,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캠벨 차관보는 북한과 관련한 정보가 나오기는 하지만 "종종 그런 정보의 일부는 틀린 것으로 판명됐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