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면서 우울증을 겪을 확률은 감기를 앓는 일만큼이나 높다. 정도가 미약해 미처 모르고 지나칠 때가 많을 뿐이다. 우울증이나 정신질환이 우리 삶과 동떨어진 일이 아닌데도 주변에는 정신장애가 정신지체와 어떻게 다른지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다.
정신지체는 정신연령이 낮은 병이다. 정신장애는 우울증이나 조울증으로 환청, 환시, 정신분열을 앓는 병이다. 보통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가치관의 변화가 심할 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힘들거나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적당히 털고 잊어버리지만 정신장애는 상처를 받았는데 아물지 못해서 병이 된 것이다.
그들은 오히려 내게 “공부하느라 힘들지 않냐” “잠은 좀 자고, 밥은 좀 먹고 다니냐”며 걱정하고 음료수 한 잔이라도 사주려 하신다. 처음엔 편견과 부담을 갖고 있었지만 지금은 정신장애가 얼마나 예쁜 병인지 만나는 사람마다 알려주려 애쓴다. 너무 순수하고 예쁜 우리 정신장애인 분들이 오래오래 몸도 마음도 건강했으면 좋겠다.
이승하 한동대 4학년 산업정보디자인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