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에 대하여/요시모토 바나나 지음·김난주 옮김/204쪽·1만 원/민음사
‘키친’ ‘도마뱀’ 등의 소설로 국내에 널리 알려진 일본 작가인 저자의 말이다. 전작들처럼 이번 소설도 마음의 상처와 치유를 주제로 삼았다.
부모님은 모두 돌아가시고 혼자인 유미코에게 어느 날 사촌 쇼이치가 찾아온다. 엄마와 쌍둥이인 이모의 아들 쇼이치는 이모가 유미코를 찾아 돌봐주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전한다. 유미코의 엄마는 마녀학교 출신으로 강령회(降靈會)를 진행하던 중 무언가에 씌어 남편을 살해하고 자살한다. 그 뒤 유미코는 모든 사람과 인연을 끊고 외로이 지내고 있었다. 엄마가 아빠를 살해한 때부터 기억이 모호하다는 유미코와 쇼이치가 잃어버린 과거를 찾아 떠난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