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의 침체,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오피스텔이 틈새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중소형 아파트 전세금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1, 2인 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주택 공급이 감소하면서 오피스텔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성공적인 오피스텔 투자를 위해 2회에 걸쳐 최근 시장 동향과 상품 특성, 투자 시 고려사항, 유망 지역, 세무상 유의사항 등을 살펴보자.
올해 상반기 오피스텔 시장은 서울 강남, 마포, 용산 등 업무밀집지역 주변과 대학가, 역세권 일대 소형 오피스텔의 매매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임대수익률은 매매 가격이 상대적으로 덜 비싼 비강남권이 높았다. 지역별 임대수익률은 서울 은평, 성북, 동대문, 강북, 금천 등이 6.5∼7% 후반대였고 강남, 서초, 송파, 마포, 종로 등은 5% 이하였다. 하반기 들어 강남권이나 신도시 지역의 오피스텔은 매매 가격 상승으로 수익률이 낮아져 수요가 줄어든 반면 은평, 동대문 등 지역이 거래가 활발했다.
부동산 시장이 전체적으로 침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피스텔 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파트 시장이 하락 국면에 접어들면서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투자비용으로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틈새상품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또 아파트에 비해 각종 규제에서 벗어나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오피스텔은 건축법상 주택으로 분류되지 않아 전매 제한, 재당첨 금지, 총부채상환비율(DTI) 등의 규제를 받지 않는다.
오피스텔은 입지, 건축연도, 전용률, 지역별 규모별 선호 평형, 용도에 따라 자산가치가 달라진다. 오피스텔 투자 시 우선적으로 오피스텔의 장단점과 특징을 숙지해야 한다. 오피스텔의 장점은 1가구 2주택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주택 수 산정에서 제외되어 청약자격에 제한이 없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 hinamsoo@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