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투자보다 삶의 공간”… ‘특화아파트’ 쏟아져단지내 사우나·스파 시설-실내 자전거 주차장 등 눈길
계양 센트레빌 자전거전용 주차장 조감도. 사진 제공 동부건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 김충범 연구원은 “아파트를 투자개념으로만 접근하지 않고 ‘삶의 공간’으로 바라보는 수요층이 늘고 있다”며 “건설업체들도 치열한 분양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단지 내 설계특화 시설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 한 지붕 세 가족, 평면도 내 맘대로
GS건설은 한 집에서 2가구까지 임대해 총 3가구가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더블 임대 수익형 평면’ 설계를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평면은 총 3가구가 각자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주방과 욕실을 가구마다 배치해 주인집을 제외한 2가구가 ‘원룸’처럼 생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STX건설은 경기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에 ‘STX칸 아파트’ 947채를 선보인다. 전체 공급물량의 80% 정도가 중소형이며 면적에 따라 평면 차별화를 도입했다. 전용면적 59m²형에는 11.5m²의 서비스공간이 제공된다. 방 한 개 정도의 공간이 더 생기는 셈. 전용 124m²형에는 침실에 욕실, 파우더룸, 드레스룸을 설치해 한 지붕 2가구 거주가 가능한 분리평면을 적용했다. 대부분 이면 개방형 설계를 적용해 채광 및 채풍이 좋고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우미건설은 경기 남양주시 별내지구 A18블록에서 ‘우미 린 1차’ 396채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101∼117m²로 구성되며 입주 이후 입주민들의 입맛에 맞게 자유롭게 벽체를 꾸밀 수 있는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무량판은 기둥만으로 건물 하중을 견디도록 설계해 벽체를 취향대로 바꿀 수 있다. 획일적인 평면 디자인 대신 연령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입주민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이 주어지는 것도 눈에 띈다.
○ 온천, 자전거주차장…친환경 아파트
전용면적 114㎡형 더블 임대 수익형 평면도. 사진 제공 GS건설
금호건설은 경기 남양주시 퇴계원에 ‘퇴계원 금호어울림’을 10월 분양한다. 84∼128m²로 구성되며 총 578채 모두 일반에 공급된다. 이 단지는 정부에서 지정한 에너지효율2등급 예비인증 및 친환경 건축물우수등급 예비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기존 주택과 비교해 에너지 사용량이 30%가량 절감돼 관리비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