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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사진 첫 공개]北 기자들에 “김정은 컴퓨터에 해박하냐” 묻자

입력 | 2010-10-01 03:00:00

“모든 것 정통… 지도자로서 다 갖추신 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등장한 김정은은 주민들에게 어떻게 알려져 있을까.

30일 남북 군사실무회담이 열린 판문점에서 만난 조선중앙TV, 조선신보 등의 북한 기자들은 김정은의 후계자 등극에 대해 “경사를 맞고 있다. 축제의 분위기다”라고 전했다. 이들은 ‘CNC(컴퓨터제어기술)로 상징되는 김정은이 컴퓨터 기술에 해박하냐’는 질문에 “컴퓨터뿐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 등 모든 것에 정통하시고 지도자로서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신 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 기자들은 김정은의 스위스 유학 사실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고, 외모에 대해 묻자 “교류가 재개되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다만 김정은의 나이에 대해서는 “젊은 지도자다”라고만 확인했다. ‘김정은이 별 4개의 대장이 됐느냐’는 질문에는 “큰 별 하나(차수)”라며 엉뚱한 대답을 하기도 했다.

한편 북한 기자들은 남측의 대북정책과 차기 대통령에 대해 관심을 나타냈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이 유화 분위기로 바뀔 가능성이 있겠느냐” “박근혜(전 한나라당 대표)가 다음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으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들은 “대통령 임기 후반에는 대북정책이 유화적으로 가는 것이 통상적인데, 이명박 정부는 그런 것 같지 않다”며 실망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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