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13명 조사… 유보 2 무응답 1
30일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마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 여야 위원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한나라당 위원들은 “의혹이 대부분 해소됐다”고 말했으나 민주당 등 야당 위원들은 “의혹이 그대로 남았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날 동아일보가 청문위원 13명에게 총리 적합 여부를 물어본 결과 적격 7명, 부적격 3명, 유보 2명, 무응답 1명이었다. 한나라당 의원 7명은 모두 ‘적격’이라고 대답했다. 조사에 응답하지 않은 문희상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을 뺀 민주당 의원 3명은 반대했다. 자유선진당 임영호,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은 평가를 유보했다.
한나라당은 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결정적인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아 1일 예정된 국회 인준에서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나라당 간사인 김기현 의원은 “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거의 다 해소됐다”며 “청문회를 거치면서 김 후보자가 앞으로 총리직을 잘 수행할 수 있다고 판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특위는 1일 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고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을 표결 처리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이 전체 의석의 과반을 확보한 상태여서 민주당이 반대 당론을 채택하지 않을 경우 가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한편 다른 야당들은 이번 청문회에서 민주당의 공세가 무뎠다며 비난했다. 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민주당이 도대체 청문회를 할 의지는 있는 것인지 울화통이 터진다. 한나라당의 푸들 노릇만 하고 말았다”고 비판했고, 진보신당 김종철 대변인도 논평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짬짜미 청문회’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