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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교원평가 싸고 인식차 커

입력 | 2010-10-01 03:00:00

교사 60% “교원평가 정보 충분히 제공” 학부모 73% “정보 부족해 평가 어려움”




10월 중 최종 결과가 나올 교원능력개발평가에 관한 교사와 학부모의 인식 차이가 매우 큰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권영진 의원(서울 노원을)이 지난달 교원평가 실무자(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1596명 가운데 59.7%인 954명이 교원평가에 앞서 학부모에게 충분한 정보가 제공됐다고 응답했다. 이 조사는 교육과학기술부에 의뢰해 전국 16개 시도교육청별로 100개 학교씩 모두 1600개 학교를 상대로 실시됐다.

반면 서울시교육청 산하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이 7월에 학부모 16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1565명 가운데 72.7%가 “정보 부족으로 교원평가가 어려웠다”고 답했다. 교사에 대한 정보가 충분히 제공됐는지 여부를 놓고 교사와 학부모가 전혀 다르게 인식하고 있는 셈이다.

교원평가 만족도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학부모의 경우 응답자 1571명 중 57.5%인 904명이 만족한다고 답했으나, 교원평가에 만족하는 교사는 응답자 1519명 중 14.5%인 220명에 그쳤다.

권 의원은 “현재 학부모에게 제공되는 정보는 학기당 1, 2차례 열리는 공개수업 정도여서 대부분의 학부모가 자녀에게 물어 평가지를 작성하고 있다”며 “최소한 교육청에서 하는 학교 평가나 학교장 평가의 결과라도 학교 홈페이지에 올려 학부모의 정보 갈증을 해소해 줘야 한다. 제도 보완 없이는 교원평가제도가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부가 집계한 교원평가의 학부모 참여율(9월 14일 기준)은 전국적으로 51.9%에 그쳤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