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제과제빵기계 대표, 반죽숙성기기 첫 국산화
김 대표는 수입에 의존하던 도 컨디셔너(Dough Conditioner·빵의 밀가루 반죽을 숙성시키는 제빵 기계)를 처음으로 국산화한 인물.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15세 때 중학교를 자퇴한 그는 친지 소개로 한 중소업체에서 수도·냉동기계 설비 일을 배웠다. 10여 년간 밤낮없이 일에 빠진 끝에 어려운 집은 일으킬 수 있었지만 그에게는 다시 시련이 닥쳤다.
박 대표는 “당시 기술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회계, 경영 등 다른 부분이 많이 부족해 딱 5년만 더 배우고 다시 시작하자고 결심했다”고 회고했다. 한 선배가 운영하던 중소업체에 취직한 그는 꼭 5년 만인 1989년 회사를 나와 지금의 대흥제과제빵기계를 창업했다. 처음엔 자신의 월급도 못 챙길 정도로 어려웠던 사업은 그의 억척스러운 노력으로 대기업에 납품하게 되면서 자리를 잡았다. 4명의 직원으로 시작한 이 회사는 현재 종업원 60명, 연간 매출 87억 원을 올리는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김 대표는 “어려울 때는 이게 아니면 끝이라는 생각으로 덤볐다”며 “앞으로 열정과 능력이 있는 기능 후배 양성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